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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이다. 동생집 근처 도서관에 들러서 도서반납도 하고 새로 들어온 신간도서도 대출했다. 그러고선 동생이랑 같이 점심 먹고 차도 한 잔씩 마시고 돌아오는데 동생이 직접 만든 피클이랑 딸기잼 한 병씩을 챙겨줬다. 배도 남산만한데 언제 이런 것까지 만들었는지.. ^^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받아서 챙겨왔다.
근데 큰애랑 동생이랑 텔레파시가 통했나? 하교후에 학원 가면서 오늘 저녁에는 토마토스파게티를 해달란다. 냉장고를 뒤지니 전복 2마리랑 소시지랑 버섯이 있어서 있는 재료로 스파게티 만들기에 돌입. 스파게티면 삶고 전복이랑 소시지랑 버섯 넣고 토마토소스 부어서 달달 볶았다. 동생이 준 피클 그릇에 담고 스파게티는 큰 그릇에 하나 가득 담아서 개인접시랑 포크, 수저 준비해서 내갔다. 면이 약간 많이 삶긴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맛이 썩 괜찮았나보다. 큰애는 바닥까지 삭삭 긁어먹었다.. ^^
재료가 부실했는데도 이렇게 잘 먹어주니 너무 예쁘다. 다음번에는 큰애 좋아하는 새우를 듬뿍 넣어서 해줘야겠다. 참, 샐러드랑 마늘빵도 같이 곁들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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