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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선 산책 나갔다가 마감중인 마트에 잠깐 들렀다. 근데 딱 한상자 남은 아삭복숭아가 보인다. 부드러운 복숭아는 많이 있는데 아삭복숭아는 이거 딱 하나다. 군데군데 멍든 자국도 보이고.. 이걸 살까 아니면 그냥 상태좋은 부드러운 걸 살까 고민하는데 과일코너 아저씨가 아삭복숭아가 엄청 맛있다면서 마감세일로 준단다. 그래! 자잘한 멍 몇 개쯤이야.. ^^
난 개인적으로 복숭아를 엄청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백도를, 그 중에서도 아삭한 걸로 말이다. 신나게 집으로 돌아와서 한개를 집어내는데.. 손끝에 와닿는 이 부드러움은 뭐지? 당혹스럽다. 부드러운건 둘째치고 그 중 하나는 아주 멍도 제대로다. 뒤집혀있는 아래쪽에 이런 아픔을 품고 있었을 줄이야. Oh, my god.. T.T 아저씨한테 속았다.
아삭하지도 않고 그렇게 달지도 않다. 총체적 난국이다. 마트 쉬는 날만 아니면 당장 아침 일찍 쫓아가서 환불해버릴텐데.. 속상하다. 간만에 큰 맘 먹고 샀더니만.
복숭아는 가격이랑 맛이 정비례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깜박했다. 그래도 복숭아는 복숭아니까.. 있는건 맛있게 먹어야지. 마트 문 여는 날 단단하고.아삭한 복숭아 한 박스 사서 실컷 먹을테다. 에이~화나..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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