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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부터 이상하게 몸이 불편했다.
잠자리에서도 계속 이리저리 뒤척이느라 제대로 못 자고, 잠을 못 자니 또 피곤하고 멍하고 그랬다.

그러더니 오늘은 제대로 감기몸살이 시작되었다.
온 몸의 근육이랑 관절이 다 아프다. 병원 가는거 정말 싫지만 아플때 오래 끌면 나만 손해다. 몸져누워있으면 애들도 집도 엉망이니까. 서방이 한다고 해도 성에 안 차다 보니 결국은 내가 자꾸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서 힘드니까 자꾸 짜증내게 되고. 악순환이다.

예전에는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았고 설사 아파도 한나절 푹 쉬면 괜찮아졌었는데 이젠 그런거 안 통한다. 몇일씩은 앓게 되고 병원도 꼭 가야한다.
진짜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의사선생님이 무조건 푹 쉬라길레 웃었더니 애들때문에 그러냐며 그래도 쉬어야 한단다.

오늘은 두 눈 딱 감고서 서방이 챙겨주는 저녁 먹고 약 먹고 그냥 푹 쉬어야지 했는데 방금 일이 생겨 저녁에 늦는다고 서방전화가 왔다.

아프면 정말 나만 고생이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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