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의 일상 이야기

엄마들 반모임..

레스페베르 2018. 10. 17. 19:31

큰애 학교 학부모밴드에 반모임 공지가 떴다. 1, 2학년때는 작은애까지 엄마한테 맡겨놓고선 부지런히 매달마다 참가했었지만 고학년이 된 지금은 1년에 한번도 갈까말까 한다. 학교에 막 입학했던 초기에는 엄마들 인맥도 생각해야겠고 또 혹시라도 학교정보에 어두워질까, 혹시 우리애만 혼자 다니게 되면 어쩌나 하는 온갖 걱정들땜에 그렇게 쫒아다녔었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정말 만고에 쓸모없는 짓들이었다고..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모임에서는 그렇게나 다정다감한 학부모인것같지만 뒤에서는 삼삼오오 뭔 말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애들 사이 좋다가 나빠지면 엄마들 사이도 이상해지고, 우리애는 착한데 니네애가 문제고, 저 엄마는 저래서 문제, 이 엄마는 이래서 문제, 쟤는 공부를 못 해서 문제, 쟤는 산만해서 문제 등등. 참 말들도 많고 많았었기에 어떤 엄마들은 아예 학기초부터 발을 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난 좀 뒤늦게 깨달은 케이스고..

엄마들 입을 통해서 들어온 소식들은 실제랑 다른게 너무 자주였고 애들끼리는 자꾸 비교하게되고 그러면서 그것때문에 나도 아이도 같이 상처받는 경우가 가끔 생겼었다. 그래서 서서히 엄마들과의 교류도 끊어내고 마음 맞는 소수만 어쩌다 한 번씩 안부를 묻는 그런 관계로 ​바뀐지 몇 년. 애는 학교친구들과 잘 지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친구가 좋고 학교가 좋고 선생님이 좋기에 애는 학교생활이 즐겁단다. 애의 학교생활은 선생님과 상담하고 큰 문제가 아니라면 선생님 선에서의 소소한 것들은 굳이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그런 문제들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있고.

여기까지 마음 다잡는데도 한참이 걸렸었다. 지금은 초연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반모임 공지는 한 번씩 또 날 고민하게 만든다. 가? 말아? 결국은 안 갈꺼같지만 말이다. 한 몇 일은 또 쓸데없이 고민 좀 할 것같다.. ^^;

'나의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치원 안내문..  (0) 2018.10.19
몸에 좋은 거랑 입맛에 좋은 거..  (0) 2018.10.18
가을이 오는거 실감중..  (0) 2018.10.12
커피 한 잔..  (0) 2018.10.11
햇빛이 참 좋네..  (0) 2018.10.1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