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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데리고 양평쪽으로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나간 김에 저녁 먹으러 들른 곳은 서방이랑 연애할때부터 다녔던 고기완자집. 서방이 여기 고기완자를 무지무지 좋아해서 양평쪽으로 놀러올때면 거의 매번 들렸었던 곳이다. 큰애 임신중일때는 나 단백질 섭취 많이 해야 한단 핑계로 여기서 완자를 포장해오기도 했었으니깐 말이다. 마지막으로 왔었던게 한 5,6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가게 모습은 기억속 모습이랑 별로 달라진게 없는것 같다.
8시가 조금 못 된 시간인데 일찍 해가 져서 그런건지 엄청 썰렁한 느낌이다. 애들이랑 서방 위한 완자 한 접시랑 서방이랑 내 비빔냉면 2개, 큰애 위한 갈비탕 1개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깐 금세 따뜻한 완자 한 접시가 나온다. 여기 완자는 간장소스에 찍어먹는것도 좋지만 같이 나온 무반찬이랑 먹는게 환상이다. 입 짧은 큰애도 무에 완자를 싸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는데 임신중에 서방이 양평까지 와서 사다나른 보람이 있었나보다. 곧이어 나온 비빔냉면은 그냥 평범하고 무난하다. 그치만 따뜻한 완자랑 비빔냉면이랑 얼음육수는 제법 잘 어울리는 조합. 갈비탕은 겨울에 냉면이랑 완자만으론 뭔가 부족한 것 같으니깐 계절상품으로 추가해논듯 싶다. 그래도 맛은 괜찮은지 큰애랑 작은애 둘다 깨끗하게 비웠다.
오랜만에 추억어린 맛 느끼고 돌아오는 길.. 둘이서 다녔던 길을 넷이서 다녀오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그땐 이런 모습 상상도 못 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