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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주말의 아침..

레스페베르 2020. 8. 23. 13:53

한창 단잠에 빠져있는데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났다. 서방이 아침산책을 가나보다 하고선 다시 잠에 빠지는데 핸드폰이 막 울린다. 서방이 혼자 산책하기에는 너무 날씨가 좋다며 당장 나오란다. 이런 C.. 서방이랑 나랑 제일 안 맞고 아직도 안 맞는 것중 하나다. 서방은 아침형 인간, 나는 야행성 인간이다. 새벽잠 없는 서방은 꼭 아침산책을 나랑 하고 싶어하고 밤잠 없는 나는 애들 잠든 늦은 시간 서방이랑 시간을 보내려한다.

시계를 보니 6시 40분. 안 나가고 싶지만, 계속 자고 싶지만.. 혼자 즐기기엔 이 날씨가 너무 아깝다니 어쩔수 없이 모자 하나 둘러쓰고 주섬주섬 나갔다. 아침기온이 제법 선선하다. 하늘은 파랗고 공기도 맑다. 가을날씨같다.

둘이 같이 차라도 한 잔 하려는데 아침 7시에 문을 연 카페가 없다. 파리바게트는 문을 열었는데 아직 빵을 굽기전이라 어제것들밖에 없다. 예전에 24시간 하던 롯데리아도 오픈전이고 카페들도 다 불꺼짐이다. 해장국이랑 콩나물국밥은 좀 부담스럽고.. 그때 마침 문을 여는 분식집을 찾았다. 7시 오픈이란다. 첫 손님로 들어가서 김밥이랑 떡라면 하나씩을 시키고선 앉는데 줄줄이 손님들이 들어온다. 가벼운 아침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다.


우리건 먹고 애들건 포장해서 돌아가는 길.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덜 힘든건 조금은 선선한 아침공기때문일꺼다. 낮에는 다시 폭염예보. 그래도 조금씩 여름이 가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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