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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파트 주차장은 주차라인이 많이 좁다. 입주민들 사이에서 라인을 넓히자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지만 문제는 그렇게 되면 주차공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거란다. 지금도 주차공간 부족때문에 야간에는 불법주차가 많은데 그게 더 심각해진다니 어쩔수가 없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주차된 차에서 내릴때는 조심조심 내려야 옆차에 문콕테러를 안 할 수 있고 주차할때도 라인 한가운데에 반듯하게 해야 그나마의 여유공간을 획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항상 그렇듯이! 안 그런 사람도 참 많다. 자기만 내리기 편하게 자기 운전석쪽만 넓게 주차하면 옆차는 어떻게 타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신나게 문을 확 열어젖히다가 옆차 문짝을 콱 찍어놓는 경우도 제법 있고.
우리 동에서 유명하신 옆라인 할아버지 한 분은 경차를 타시는데 항상 차를 대각선으로 세운다. 경차라 여유있게 충분히 잘 세울수 있는데도 매번 주차라인에 자기 운전석은 널찍하게 그리고 운전석 뒤쪽은 옆차 조수석 뒤쪽에 거의 붙이다시피 해 놓는 아주 습관이 고약한 사람이다. 자기차 조수석을 옆차 운전석쪽에 붙여놓다보니 경비아저씨를 통해서도 꽤 많이 항의가 들어가고 항의쪽지도 붙여놓고 하는데도 꿈쩍도 않는 고집쟁이 할아버지. 경비아저씨도 그 차때문에 입주민들 항의로 골치가 아프시단다.
아까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가는중에 보니 오늘은 내 차 옆에다가 떡하니 주차라인까지 밟고선 또 대각선으로 대놓고 갔다. 지난번에 그 할아버지 주차하는걸 봤는데 한번에 슉~ 들어와서 주차하고 한번에 슉~ 후진해서 차 빼는 게 습관인거 같았다. 주차때, 후진때 모두 천천히가 아니라 엑셀 밟고 빠르게 스타일. 그러다가 진입하는 차 박을뻔 했는데도 여전히 그런거 보면 운전습관이 참 나쁜 사람인거 같다.
내일 내가 차 뺄때도 그러고 있으면 내 차바퀴로 그 차 못 나가게 꽉 붙여놓을까보다. 한 두번도 아니고 짜증이 나다못해 이젠 심술이 난다. 그 차때문에 그쪽 카시트에 애 못 태워서 반대쪽으로 돌아서 태운게 도대체 몇 번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차 바퀴 한 번씩 걷어차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다. 잘못은 사람이 했는데 애먼 차한테만 화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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