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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난리부르스를 췄다.
집에서 8시 15분에는 출발하는게 국룰인데 오늘은 20분이 넘어서야 집을 나섰다. 설상가상 지난 화요일부터 우리 라인 엘리베이터가 교체공사에 들어갔다. 걸어서 내려가야하는데 늦기까지 한거다.
이미 준비 다 끝내고선 안달복달하는 작은애를 보면서도 큰애는 느릿느릿 지 할 짓 다 하고 있다. 늦게 일어난 주제에 화장실 가서 핸드폰 보면서 큰일도 다 보고 가방 챙기고 있다. 작은애는 신발까지 다 신고 현관앞에서 대기중이고. 서방한테 작은애 데리고 먼저 내려가서 차 시동걸고 기다리라고 했다. 작은애 기분 푸는건 서방이 알아서 하겠지.
늦은 주제에 큰애는 신발도 농구스니커즈를 신고 나선다. 끈 묶는것만 1분은 걸리겠다.
간신히 큰애까지 내보내고 현관문을 닫으니 진이 다 빠진다. 늦게 일어난다고 한소리 했지만 주중엔 매일 밤 11시가 넘어 귀가하고 씻고 밥 먹고 수행평가에 학원숙제 하다보면 2~3시에 잠드니 더 뭐라하기도 그렇다.
애들 다 내려준 서방한테서 전화가 왔다. 삐진 작은애, 신경쓰는 척도 안하는 큰애 사이에서 서방 혼자 이 비위, 저 비위 맞추느라 고생했다고 앓는 소리를 한다. 거기다 전철역앞에서 길막하고선 정차중인 차때문에 신호를 놓쳐서 가뜩이나 늦은데 더 늦었다나. 오늘은 머피의 법칙인가 보다.
아직 서방차 출고일정은 감감무소식인데 언제까지 애 둘을 데리고 이 난리를 겪어야 할지. 서방이랑 따로 차 굴릴때는 이런 날 둘이 따로 움직이면 되는데. 차가 있다 없으니 그것도 정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