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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애가 여름휴가 안 간다고 입이 댓발이다. 동생네 때문만이 아니다.
큰애가 고등학생이다 보니 학원스케줄 빼기가 무진장 어렵다. 과목별로 학원방학이라도 같으면 작은애 학원을 빼고라도 어떻게 날을 잡아보겠는데 국어, 영어, 수학이 다 다르다. 거기다 방학이라 특강까지 꽉 찼다. 주말에는 학원들 보강까지 있어서 정말 완전하게 쉬는 날이 없다. 명색이 휴가니 3박, 아니 적어도 2박은 해야 할 텐데 아무리 스케줄을 짜봐도 안 된다. 어차피 한 동네인데 학원원장님들끼리 으쌰으쌰 해서 그 정도 배려는 좀 해주지 너무한다 싶다. 집안에 고등학생이 있는데 무슨 휴가타령이냐 그건가? 하긴. 동생이 초등학생인 건 입시학원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긴 할 거다.
작은애는 친구들은 방학 때 해외도 나간다며 구시렁댄다. 아휴. 나도 가고 싶다. 그렇지만 큰애만 두고 가기도, 나랑 작은애만 가기도 마음 편한 선택지가 없다.
나쁜 놈. 학원 안 다녀도 혼자 알아서 잘하면 이럴 때 얼마나 좋아. 나도 정말 오도 가도 못 하고 속상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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