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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열흘이 지났다. 드디어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날이다. 큰애는 학교에 가야 하니 나 혼자 다녀오기로 했다. 치료를 하더라도 어차피 당일부터 시작하는 건 아니니까 괜찮을 거다. 좋으면 문제없는 거고 안 좋으면 필터링해야 하니까.
접수를 하고선 대기하는 시간. 가슴이 방망이질하는 것 같다. 안 좋으면 어쩌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드디어 호명. 한참을 컴퓨터 모니터를 보던 교수님 입에서 이상 없네요 라는 말이 떨어졌다. 아~ 살았다 싶었다. 소변검사, 혈액검사 결과도 깨끗하고 CT 상으로도 혈관, 요로 모두 다 정상이란다. 천만다행이다.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만 한 번씩 하라고 했다. 아유, 당연합니다. 이상이 없다는데 나머지야 그게 뭐든 하라는 건 다 하겠습니다 싶었다.
인사를 하고 나오니 간호사가 다음 진료일을 잡아줬다. 무려 2025년 2월이다. 알람 설정을 해뒀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 세상이 달라 보였다. 서방이랑 통화하고선 데리러 오는 걸 기다리며 커피숍에서 음료를 주문했다. 세상에 이렇게 시원하고 다디단 게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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