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자면서 계속 개꿈을 꿨더니 하루종일 너무 피곤하다. 서방이나 애들은 꿈을 잘 안 꾸는데 나는 꿈을 자주 꾼다. 조상꿈, 위인꿈, 돼지꿈 같은 대박나는 그런 꿈 말고 매번 개꿈 아니면 가위 눌리는 그런 기빠지는 꿈이다. 꿈에서 작은애 등교준비를 하는데 물통이 없는거다. 체육수업이 있어서 물을 꼭 가져가야 하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당황해서 주방을 빙빙 돈다. 현실이면 집에 널린게 물통이니 다른 통에 담으면 되고 아니면 예비생수 작은거 넣어보내면 되는데 꿈에선 그런 방법이 전혀 생각 안 나고 그냥 당황하기만 한다. 다른 꿈에서는 서방과 어디를 가는게 꼭 필요한 뭔가를 안 가져간거다. 다 챙겼다고 큰소리 쳤는데 안 가져왔으니 그 당황스러움과 낭패감. 이 순간을 어떻게 모면하나 머리 굴리다가 깬다...
새벽녘에 꿈을 꿨다. 큰애가 등교하는 첫 날. 아빠랑 같이 학교로 오라고 하고선 뭣때문인지 내가 먼저 집을 나섰다. 어랏? 우리집이 이사를 해서 큰애학교로 가는 길이 평소 내가 아는 길이 아니다. 거리가 더 멀어졌다. 부랴부랴 서방한테 전화를 했다. 거리가 머니 좀 일찍 나오라고. 그리고선 큰애 학교에 도착하니 큰애반 교실문이 열려있고 선생님한테 뭐라뭐라 얘기듣던 큰애가 눈물범벅이 되서 나를 보더니 와서 안기는 거다. 슬리퍼를 샀는데 큰애가 오렌지색을 샀다고 선생님이 안 된다고 했단다. 급하게 큰애 손을 잡고 슬리퍼를 사러 가는데 학교 근처 가게들이 하나같이 문을 닫았거나 슬리퍼가 없다. 간신히 슬리퍼 파는 곳을 찾았는데 색깔이 회색이랑 파랑색뿐이다. 더 헤매다가 결국은 파란색 슬리퍼를 샀다. 그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