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두통이 오는 기미가 보여서 얼른 타이레놀을 먹었다. 몇 번의 경험상 괜찮겠지, 참아야지 하다가는 호되게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제대로 두통이 시작되면 뒤늦게 약을 먹어도 빨리 안 잡히기 때문에 약은 약대로 먹고 고생은 고생대로 한다. 어설픈 1알로도 소용없다. 무조건 2알 복용이다. 예전에는 두통이 거의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상습적으로 두통을 않곤 한다. 병원에서는 일자목때문에 그런거라고 했다. 서방은 이것저것 신경쓰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한다. 육체적인 문제든 정신적인 문제든 두통은 사람을 이모저모로 많이 힘들게 한다. 아파서도 힘들고 그것때문에 아이들이나 주위에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게 되서도 힘들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고 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건강해지..
멀쩡하게 유치원 잘 다녀왔던 작은애가 간식 먹고선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단다. 살짝 열도 있는것 같고 해서 재보니 37도다. 좀 자라고 눕혀서 토닥거리니 금세 잠들어버렸다. 도시락통 씻어놓고 들어가서 머릴 짚어보니 헉! 갑자기 확 뜨거워졌다. 순식간에 38.5도다. 자는 애 깨워서 들쳐안고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에서 다시 재니 39.2도. 급성중이염이 왔단다. 고열에 기침에 중이염때문에 두통까지 있다나.. 주사 한 대 맞고 약 처방받고 집에 와서 약 먹여 재우니 진이 다 빠진다. 어버이날에 제사까지 있어서 서방 퇴근후에 가족들 다 같이 어머니댁에 가려했는데 결국은 서방이랑 큰애만 보냈다. 서방은 아픈 작은애가 안스럽고 나랑 같이 못 가서 심심하다 툴툴대는데 큰애는 동생이 불쌍하긴 하지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