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애가 안경을 맞춘 지 꽤 오래됐다. 드림렌즈를 착용하면서부터 안경을 안 썼으니 벌써 3년은 족히 지났을 거다. 드림렌즈를 착용하면 안경, 렌즈 사용 없이 자기 눈으로 생활할 수 있으니 무척 편하지만 동시에 밤에 렌즈 착용을 못 하는 경우는 대략 난감의 상황이 된다. 눈이 원래의 자기 시력으로 돌아가는 데는 대략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시력이기 때문이다. 중간치를 예상해서 안경을 맞출 수도 없다. 매일매일이 달라지니까 말이다. 이번에 수학여행 일정이 나오면서부터 큰애는 계속 안경타령을 했었다. 집이 아닌 곳에서 더구나 친구들이랑 노는데 드림렌즈를 시간 맞춰 하기가 무리이긴 했다. 하지만 2박 3일의 일정이면 안경의 도수와 본인 시력이 안 맞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서?..
큰애 안과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예약을 해도 안과는 매번 대기가 길어서 학기중에는 날 잡기가 정말 어렵다. 이렇게 방학중에 검진시기가 된건 천만다행이다. 그런줄 알았다.. 내 애가 방학이면 다른 애도 방학인건 생각 못 했다. 제일 빠른 예약이 3일 뒤고 시간도 애매한 타임 하나뿐이고 다른 날은 일주일뒤라 했을때 감 잡았어야 했는데. 큰애는 지금 드림렌즈를 착용중이라 보통 3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하러오는데 이번 검진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검사 두 개도 포함이란다. 그런건 예약할때 미리 좀 얘기해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올텐데. 돈 10만원이 순식간에 훌쩍 날라갔다. 비급여니까 안 합니다~ 할 베짱이 나한테는 없다. 자식일에는 더더 없다. 그렇게 돈도 쓰고 예약도 미리 하고 예약시간보다 30분 일찍 가서 ..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큰애 드림렌즈 테스트날. 주말은 예약 잡기가 하늘의 별이고 평일은 애가 조퇴를 해야만 병원진료가 가능하다. 개교기념일로 평일 하루를 쉬는게 이렇게 단꿀같을 줄이야. 10시 30분 오픈이라 11시로 예약했는데 병원안은 벌써 만석이다. 눈 아픈 사람들, 눈 나쁜 사람들 참 많기도 하다. 안과의사는 참 돈 많이 벌겠다, 열심히 공부한 걸 저렇게 보상받는구나.. 하는 참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생각을 했다. 옆자리에서 핸드폰 하고 있는 저놈의 자식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미래는 미래의 자기가 알아서 잘 할꺼라는 저 태평함에 뒷통수를 한 대 때려주고 싶은건 내가 아직 수양이 부족해서일까? 대기자는 점점 늘어가는데 어째 아직도 진료실에선 소식이 없다. 지겨워라..
요즘 통장에 돈이 모일 틈이 없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속도보다 돈이 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어제는 작은애 안과 정기검진날 이었다. 6개월마다 하는 정기검진이지만 갈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서방도 나도 시력이 안 좋은데다 큰애도 이때쯤에 안경을 쓰기 시작했던터다. 거기에 지난 검진때 시력이 조금씩 나빠져간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더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이번에 안경처방전이 나왔다. 학교에서 한 검진결과보다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온거다. 이 정도면 안경을 써야 한단다. 한숨이 나왔다. 일단은 애가 안경을 쓰는게 너무 싫었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알꺼다. 얼마나 불편한지. 혹시나 해서 드림렌즈를 물어봤더니 드림렌즈의 효과가 나올만한 시력이 아니란다. 불행인건지 다행인건지 모르겠다. 안경..
큰애는 드림렌즈를 착용중이다. 지난 정기검진때 2년 정도 지나서 애가 많이 컸으니 다음 검진땐 렌즈를 바꿔줘야 한단다. 다음 검진은 7월경이니 대충 예산을 잡아놔야겠다 생각했다. 100만원대가 넘는 가격이니 나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4월부터 연속으로 자동차보험, 큰애 책상의자 교체, 가정의 달을 위한 지출, 두 번의 제사, 작은애 교육비 등으로 숨 돌릴 틈도 없이 아직 전력질주 중이라 여유가 전혀 없었다. 거기에 올 여름엔 무슨 일이 있어도 큰애방에 에어컨 설치도 해야하고 곧 우리 아빠생일도 다가오고 등등. 어쨌거나 6월까지만 버티자 생각중인데 몇 일전 대형사고가 터졌다. 큰애가 드림렌즈 한 쪽을 분실한거다!!! 분명 전날 아침에 내가 렌즈를 빼서 양쪽 모두 세정해서 케이스에 넣어뒀는데 밤에 렌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