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 집근처에 볼 일 보러 갔다가 잠깐 동생이랑 차 한 잔 마시고 왔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바로 귀가하려 했는데 동생이 제발 바깥 바람 좀 쏘이고 싶다고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한 시간 여유를 만들어서 만난 거다. 그런데 약속장소로 나오면서 세수도 안하고 모자 푹 눌러쓰고선 롱패딩을 입고 나왔다. 옛날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풀단장 안 하면 바깥출입도 안 하더니만 애기 낳고선 진짜 많이 변한거 같다.. ^^; 동생집 근처 브라운핸즈로 갔더니 하필 오늘따라 2층부터 4층까지 만석이다. 추우니 다들 실내로 찾아오나보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브라운핸즈 빵은 딸기가 든 생크림 크로와상이랑 초콜릿데니쉬. 보기 좋은 빵이라 그런지 맛도 좋다. 딸기를 설탕에 재둔 단맛이 나서 그건 에러였지만. 자리마다 빵접시 없는..
동생네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11시쯤에 이른 점심을 먹었다. 아빠는 친구분 만난다고 나가시고 오랜만에 셋만 있는 시간이다. 날씨도 좋고 꽃도 예쁜데 집에만 있기에는 심심해서 나가서 차 마시자고 살살 꼬드겼더니 둘다 못 이기는척 그러자고 따라나선다. 엄마는 둘이 나갔다 오라하지만 그럴수야 있나.. 배부르게 밥도 먹고 했으니 소화도 시킬겸, 내가 맛난 차 쏜다고 했더니만 주섬주섬 옷도 갈아입고 립스틱도 바르고 나갈 준비를 한다. 그렇게 신나서 셋이 집을 나섰다. 꽃구경 하면서 좀 걷다가 예쁜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들어오기가 오늘 외출의 목적이다. 그리고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어디선가 풍기는 정말 맛있는 냄새때문에 셋이서 동시에 멈췄다. 무시하고 지나가기에는 정말 너무 구수하고 달콤한 향이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