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 단잠에 빠져있는데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났다. 서방이 아침산책을 가나보다 하고선 다시 잠에 빠지는데 핸드폰이 막 울린다. 서방이 혼자 산책하기에는 너무 날씨가 좋다며 당장 나오란다. 이런 C.. 서방이랑 나랑 제일 안 맞고 아직도 안 맞는 것중 하나다. 서방은 아침형 인간, 나는 야행성 인간이다. 새벽잠 없는 서방은 꼭 아침산책을 나랑 하고 싶어하고 밤잠 없는 나는 애들 잠든 늦은 시간 서방이랑 시간을 보내려한다. 시계를 보니 6시 40분. 안 나가고 싶지만, 계속 자고 싶지만.. 혼자 즐기기엔 이 날씨가 너무 아깝다니 어쩔수 없이 모자 하나 둘러쓰고 주섬주섬 나갔다. 아침기온이 제법 선선하다. 하늘은 파랗고 공기도 맑다. 가을날씨같다. 둘이 같이 차라도 한 잔 하려는데 아침 7시에 문을 연 카페가..
오늘은 서방이 쉬는 날이고 작은애는 유치원에 가는 날이다. 큰애는 아직 방학중이라 늦잠을 자는 중인 이 평화로운 아침시간. 서방이랑 둘이서 작은애 셔틀버스 마중을 하고선 오랜만에 집주위 공원을 산책하고 왔다. 한동안 무지 추웠었는데 오늘은 날씨도 제법 따뜻하게 풀린게 산책하기가 참 좋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 바퀴 돌고나니 출출하다며 서방이 집 앞 CU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가잔다. 마침 막 빵을 구워내던 시간이라 빵 냄새가 너무 구수해서 못 이긴척 들어갔다. 나는 초콜릿이 들어간 크로와상, 서방은 애플잼파이랑 찹살도넛 해서 즉석으로 내린 원두커피 한 잔씩으로 간단하게 먹었는데 가격 대비 빵 맛도 좋았고 커피도 나쁘지 않았다. 한쪽에선 어묵도 팔고 길에서 보기힘든 군고구마도 있다. 요샌 편의점이..
김포공항에선 비가 내려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제주공항은 구름만 껴있고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6시 30분 비행기였는데 이래저래 늦어져서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렌트카를 받고 둘째를 위해 미리 예약해둔 카시트도 찾아서 부착하고 나니 이제 제주도를 즐길 준비 완료다. 숙소는 3시에 입실이니 일단 아침부터 먹으면서 여행코스를 잡아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부터 갈치조림이나 돼지고기는 좀 부담스럽고 해서 결정한 건 성게미역국. 제주공항 근처 성게미역국, 아침식사 등등 검색하니 참 많은 맛집들이 뜬다. 그중에 하나 선택해서 갔더니 9시부터 식사 시작된단다. 마침 바닷가 근처라 잠시 기다릴 동안 바닷가 구경을 했다. 날씨가 흐려서 예쁜 제주도 바다색이 안 보여서 너무 안타까웠다. 나나 서방은 제주도를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