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도 학원도 전부 all stop 이다. 아이들 모든 생활은 온종일 집에서만이고 집밖으로는 완전히 꼼짝마라 다. 마트도 무서워서 못 가겠고 손은 하도 씻어대서 빨갛다. 식사때마다 냉장고만 파먹는 것도 지겨워죽겠다. 애들은 친구들끼리 전화로만 소식을 주고받고 컴퓨터로만 만난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건지 모르겠다. 영화나 만화가 아닌 현실세상에서 전염병으로 세상이 멈추다니! 그걸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 내가 경험하게 되다니! 스트레스지수는 올라가는데 마땅히 해결할 방법도 없다. 빨간불에 멈춰서서 올려다본 스타벅스는 2층엔 불이 꺼져있고 1층도 테이블이랑 의자가 없다. 드라이브스루만 길게 늘어서 있을뿐이다. 스타벅스는 직영점이라 그나마 다행이겠다. 다들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지나가려나.. 걱정이다.
이제까지는 코로나때문에 걱정하고 조심은 했어도 나랑은 상관없는 일인줄 알았나보다. 강 건너에 불인줄만 알았던 거다. 근데 어제 우리 동네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는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 검색, 검색. 그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 그 확진자가 다닌 동선이 행여 우리랑 겹칠까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다행스럽게도 겹친 동선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진짜 온 가족 외출금지다. 애들 학원도 ALL STOP 이고 마트도 전부 배송이다. 온 동네가 다 그런가보다. 집 근처 대형마트는 배송이 전부 마감되서 다음주나 되야 하고 급한대로 오늘 오후 배송은 가능하다는 SSM에서 채소랑 반찬거리 몇 가지를 어제 밤에 주문했다. 그리고 대형마트에서도 애들 간식거리들이랑 상비식량들 주문해두고. 이게 무..
조금씩 잠잠해지나 했는데 갑자기 빵~ 하고 터져버렸다. 집에서 꼼짝않고 몸 사리는 중이지만 애도 어른도 불안하고 갑갑하고 그런 상태다. 미세먼지는 실외만 안 나가면 되지만 코로나는 그러지도 못 하고 집안에만 갇혀있으니 느는건 짜증과 불만뿐이다. 마스크는 품절이고 있는것도 가격은 무한대다. 엄마네도 못 가겠고 동생네도 못 간다. 서로서로 알아서 몸 사리는 중이다. 몇 일전에 마스크 필터 원단 주문한게 있는데 그것도 나 모르게 취소란다. 좀 있으면 개학이고 입학인데.. 졸업만 엉망진창으로 끝난줄 알았는데 그게 끝이 아닌가보다. 오늘부턴 성당도 안 가기로 했다. 그냥 집에서 기도해야겠다. 신천지가 다른 교회나 성당으로 막 다닌다는 진짠지 가짠지 모를 뉴스때문에 더 불안하다. 어서 이 불안한 사태가 진정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