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등을 떠밀려서 작은애 학부모 설명회에 다녀왔다. 강당에서 하는 전체 학부모 설명회는 PASS하고 학급 설명회만 다녀왔다. 중요한건 작은애가 신신당부한 작품을 직접! 보는거니까 말이다. 시간 맞춰 도착하니 마침 강당에서 반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엄마들을 보니 내 이럴줄 알았다 싶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다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풀셋팅된 모습들이다. 간간히 드물게 나처럼 청바지에 잠바, 운동화? 그나마도 작은애 반에는 그런 엄마가 나 하나뿐이다.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청바지를 입어도 구두는 신을껄 싶었다. 작년보다 한 술 더다. 일 년에 꼭 두 번 명품백을 살까말까 고민하는데 한 번은 학부모 설명회고 나머지 한 번은 공개수업이 있을때다. 중요한건 외향이 아니라고 되뇌이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건 ..
큰애랑 작은애 모두 같은 초등학교 출신이다. 그 얘기는 똑같은 학부모 설명회가 계속 반복이란 뜻이다. 이젠 설명 안 들어도 학교의 교육방침, 수업스타일, 어떻게 운영하는지, 어떻게 운영할지 대강 안다. 굳이 학급 설명회 안 가도 선생님들을 대충 아니 작은애가 일 년동안 어떻게 공부해나갈지도 안다. 그래서!! 신학기마다 실시하는 학부모 설명회는 솔직히 가기 싫다. 그리고 큰애야 학교가 달라지고 교육일정도 처음이니 안 갈수가 없지만 작은애는 중학교부터 달라지지 않는 이상 초등학교는 다 아는 내용이라 안 가도 상관없다. 그런데!! 작은애가 꼭!! 가야한단다. 학급설명회때 지네 반 가서 자기가 만든 작품들을 봐야 한다는거다. 핸드폰 줄테니까-작은애는 학교에 핸드폰 안 가져간다- 니가 학교에서 사진 찍어오면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