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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가서 종일 전화 한 통 없던 부자가 저녁 6시가 좀 넘은 시간에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귀가했다. 핸드폰은 방전되고 바다에서 햇빛에 시커멓게 탄데다가 배멀미에 시달려서 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말이다. 100마리의 쭈꾸미는 어디로 간건지 손에 든건 한입 크기 쭈꾸미 18마리가 전부다.



들어오자마자 한바탕 샤워하고나선 배고프다며 지금 당장 뭐라도 먹을걸 달라길래 잡아온 쭈꾸미 넣어서 시원하게 쭈꾸미라면을 끓여줬더니 정신없이 먹고선 그대로 기절. 그래도 큰애는 아직 기운이 남았는지 조잘조잘 오늘 하루의 무용담을 풀어놓는데 서방은 미동도 없다. 자기 정말 오늘 죽는 줄 알았다는 그 말 한 마디만 남기고.. ^^;; 좋은 아빠 되기 정말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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