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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애물단지 빈백소파..

레스페베르 2018. 11. 15. 17:00

년전에 큰애가 너무 뛰어서 스프링이 나가버린 가죽소파를 버리고선 새로 빈백소파를 구입했다. 너무 편해서 앉으면 일어난다나? 한창 빈백에 꽂힌 서방의 안달복달과 매장직원의 빈백소파 애찬론에 깜박 속아 반신반의하며 구입했었는데 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 후회박급인 애물단지가 됐다.

 

그때 직원분 얘기로는 사용하다가 소파속의 볼들이 꺼져서 주저앉으면 충전재를 사서 리필을 하라고 했었다. 3~4 정도 충전재를 리필하면 이상은 꺼짐도 없고 우리 몸에 맞게 세팅이 되서 편안하게 사용할 있다고 했었는데 3번까지의 리필이 끝난 지금도 소파는 변함없이 아주 꺼져서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로 하여금 등받이 없는 대형쿠션에 앉아있도록 하고 있다.

 



리필하는데 드는 충전재 가격은 대략 7~8만원대 정도. 가격을 생각해보면 그냥 이걸 버리고 새로 소파를 구입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이제서야 섰다. 게다가 충전재를 채울때 정전기는 어찌나 많이 생기는지 구석구석에 충전재가 붙어있어서 그거 주워모으는 것도 일이었다. 전에 번은 너무 짜증이 나서 청소기로 홀랑 밀어버렸더니 청소기속 먼지봉투속에서 먼지랑 엉켜서 정전기를 얼마나 발생시키는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세탁도 겉커버만 벗겨서 쉽게 빨수 있다더니 겉커버를 벗기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든지는 경험해 보지 않고선 못한다. 하고나선 그대로 KO 됐으니깐 말이다.

 

충전도 포기하고 소판지 방석인지도 모를 상태로 방치한지 거진 1여년. 집에 오는 사람들마다 너네집 소파 바꾸냐고 소리씩들을 들은지도 오래다. 소파를 사랑하는 지들 좋은대로 밟고 다니는 애들뿐..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벼르고 벼르던 일을 드디어 먹고 생각난 김에 오늘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은 빈백소파를 버리는게 먼저인데.. 놈의 애물단지. 일반 쓰레기도 아닌 것이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야 하나? 애매하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버리는 방법이 나와있다. 어느 블로그에서 쓰레기봉투에 따로따로 담아서 버렸단 글이 하나 있긴 한데 , 그건 아닌것 같다. 충전재 퍼서 일일이 쓰레기봉투에 담다간 내가 먼저 쓰러지고 말꺼다.

 

이리저리 찾다가 결국은 구청에 전화를 했다. 빈백소파 어떻게 버리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 애매하단다..^^ 결국 담당공무원이 우리지역 폐기물수거업체랑 의논끝에 대형폐기물 스티커 붙여서 내놓으면 가져가겠다고 결정.

 

해결방법이 나와서 이젠 한숨 돌렸다.  단계씩 차례로 가야지. 이제 처리방법 알았으니 일단 소파 먼저 구입하고선 빈백은 폐기물스티커 구입해서 붙여서 내놓고 본격적인 겨울 시작전에 거실 정리를 끝내야겠다. 산뜻하게 2018 정리하고 깔끔하게 2019 맞이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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