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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한심한 내 모습..

레스페베르 2019. 1. 30. 00:33

매주 화요일은 큰애가 방과후 수업으로 중국어를 듣는 날이다. 그런데 어제 아침.. 늦어서 허둥거리다가 깜박하고 중국어교재를 못 챙겨넣었다. 월요일 저녁 가족들 모임을 다녀오면서 너무 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이래저래 많이 피곤했었는지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던거다.

어차피 집에서 중국어를 따로 복습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교재를 사물함에 넣고 다니면 자기도 나도 편할텐데 꼭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씩 이 사단을 만든다. 그래놓고선 나보고 안 챙겨줬다고 짜증을 내면서 학교로 가버렸다. 이따가 가져다 달라면서..

정작 자기가 지난 1년동안 직접 챙겨본건 손으로 꼽을 정도면서 너무 당당하게 안 챙겨준 나한테 짜증내는 그 모습이 어이도 없고 짜증도 나서 학교가는 그 뒤통수에 대고 아침부터 화를 있는대로 냈었다. 내가 더 화가 났던건 챙겨줘 버릇하는걸 너무 당연스럽게 여기는 큰애랑 그렇게 키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였던듯 싶다.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게 키웠어야 했는데.. T.T

큰애 친구엄마들이랑 얘기하다가 그 얘길 했더니 다들 그 맘에 동감들을 한다. 이러고 있는 우리가 한심하다는 것에.. 그러면서도 놓지못하는 이 모습은 더더 한심하다는 것에 말이다.. T.T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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