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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울 큰애가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에 제주도에서 낚시해보기가 추가되었다. 요즘 TV에서 많이 방송하는 낚시예능프로그램을 봤나보다.

하도 소원소원 하니 애들 얘기에 맘 약해진 서방이 어느날 갑자기 11월 마지막주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을 했다.
가계부와 애들 학교, 유치원, 학원 등등 안 갈 명분을 대봤지만 어린 시절에 경험과 추억이 어쩌고 하는 큰 명분앞에선 소소한 핑계일 뿐인가 보다. 일주일전에 서방 가게 스케쥴 조정후 예약하고 학교랑 유치원에 체험학습 신청서 내려고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낮에 서방한테서 전화가 왔다.
" 마지막주에 제주도 비 온대. 우리 요번주에 가자. "
" … 뭐라는 거야. "
"수요일 어때? 수요일 가자. "
" … 애들 학교랑 유치원 체험신청서도 일주일전에 내야 하고 예약도 하나도 안 했는데 … "

얼렁뚱땅 넘어가고 원래대로 계획 진행하려는데 월요일 오후에는 애들까지 합세해서 난리법석이다. 결국 월요일 밤 11시에 애들 재워놓고 폭풍검색후 항공권+렌트+숙박까지 한방에 예약했다. 화요일 오전 9시에 여행사랑 통화후 지갑 탈탈 털어 결재까지 완료하고 나니-전날 예약해서 항공권을 7만원이나 더 비싸게 구입했다 T.T-이제 여행 가는게 실감난다.

학교, 유치원, 학원까지 스케쥴 다 조정하고 나선 캐리어 2개랑 배낭까지 2개 준비해서 바리바리 짐싸고 애들 씻겨서 재우고 이것저것 점검하고 나니 새벽 1시다. 새벽 5시에 나가야 하니 자는둥 마는둥 잠깐 눈 붙이곤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짐 마무리하고 애들 씻겨서 옷 입히고 나니 이젠 진짜 출발이다.

새벽공항엔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진짜 사람들 많았다. 다들 부지런하기도 하시지. 출발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르니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진다. 제주도도 비오면 어떡하나..



큰 맘 먹고 떠나는 여행이니 부디 제주도 날씨는 좋았으면 좋겠다..
갑작스런 여행이지만 부디 좋은 추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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