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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요즘 걱정이 많다.
그 중 하나는 소유하고 있는 빌라에 세입자가 안 들어오고 있다는거다. 신혼집이었는데 집주인과의 안 좋은 문제로 인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경매 받은 곳이다. 원래 빌라를 구입할 계획도 없었고 더구나 그 집은 더더욱 없었던 건데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 동생은 그 집을 엄청 부담스러워한다.
더구나 그 집이 있는 동네는 외국인들, 1인 가구들, 연세드신 분들이 주로 거주하다보니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잘 없다. 유치원, 어린이집도 멀고 초등학교도 엄청 멀다보니 교육환경이 잘 조성된 곳도 아니다. 그래서 경매후엔 그 집은 전세를 주고 자기네는 다른 빌라에서 전세로 사는 중이다.
그런데 여태 문제없이 잘 오고가던 전세가 이번 빌라전세사기 사건으로 꽉 막혀버린거다. 이전에 살던 세입자가 개인사정으로 몇 개월만 연장해서 살게 해달라고 해서 서로 좋게 편의 봐주려던게 이런 문제가 생길줄은 생각도 못 했단다. 일단 지금 세입자는 나가야하니 급한대로 먼저 돈을 융통해서 내보내고 빈 상태로 새 세입자를 구한다고는 하는데 언제가 될지 기약을 못 하니 동생속만 바싹바싹 타고 있는중이다.
예정에도 없던 빌라구입에 날라가버린 생애 첫 주택자금지원 기회도 속상하고 소소한 집수리에 드는 돈이며 매매도 안 이뤄지는데 이젠 세도 안 나가는 집때문에 요즘 동생은 생으로 늙고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