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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유통기간..

레스페베르 2023. 11. 18. 15:30

몇 일전부터 양쪽 팔뚝이랑 발목 위쪽이 자꾸 가려웠다. 안 긁으면 괜찮은데 한 번 손을 대면 미칠것처럼 자꾸 긁게되는거다. 처음은 조금있다가 가라앉더니 이틀, 사흘이 되니 가려움도 심해지고 점점 부위가 넓어져갔다.

이건 또 뭔일이래.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왜 이렇게 삐걱대는 곳이 많아진거야 투덜거리면서 혹시 건조해서 그런가 바디로션도 듬뿍 발라주고 뭘 잘못 먹었나싶어 알러지약도 먹어봤지만 효과는 없고 가려움은 더 심해졌다.

결국은 병원행. 의사선생님 말론 계절상 건조해서 그럴 가능성이 제일 높고 피부트러블 일수도 있다고. 일단 가려움을 없애는 먹는 약이랑 바르는 연고를 처방받고선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알러지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바디로션 듬뿍 발랐으니 건조는 아닌것 같고 피부트러블인가? 갸우뚱 하다가 문득 생각난거. 얼마전 안방욕실선반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사용하던 비싼 바디로션을 찾았더랬다. 아직 꽤 남았기에 아까워서 요 몇 일 그걸 듬뿍듬뿍 팔이랑 다리에 발랐었다. 혹시 싶어 조심스럽게 바디로션통을 들어 유통기간을 확인해보니..

Oh, my god 이다.

2017년 10월 6일 까지다. 지금은 2023년 하고도 11월 이니 유통기간이 6년이나 지난거다. 거기다가 쓰다가 남은 거였으니 상태가 아마도 완전 메롱이었겠지? 비싼거라고 아깝다고 유통기간은 생각도 안 하고 발라댄 내가 미련퉁이고 결국 내탓이고 내가 내 손으로 병을 만들고 키워낸거다.

지난 여름에 동생이 유통기간 지난 선크림이랑 아이섀도 썼다가 눈탱이 밤탱이 되고 피부에 트러블 나서 고생한거 얘기듣고선 미련하다고 뭐라 했더니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 격이다. 같은 피를 가진 자매 맞나보다. 미련곰탱이들..

미련없이 버리고 내일은 화장대랑 욕실이랑 냉장고랑 다 정리해서 유통기간 지난것들은 과감하게 내다버려야겠다.

돈 몇 푼 아끼려다가 곱배기로 몸고생, 마음고생, 돈 들고 아주 병을 사서 앓는 중이다.. T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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