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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새 티잔을 들여온 기념으로 아꼈던 TWG티를 하나 꺼냈다. 곁들일 티푸드도 하나 업어온 터니 기꺼이 카드를 긁어준 서방에 대한 답례 겸 티잔 오픈식 겸이다.


간만에 우릴 티는 내가 좋아하는 TWG 차들중에서 알폰소다. 망고랑 메리골드 꽃이 블렌딩된 홍차라서 달콤한 과일향이랑 꽃향이 너무 좋다. 동생한테 선물한 적이 있는데 우려내고 남은 티백도 향이 아깝다고 모아놨었더랬다.


여름엔 냉침해서 시원하게 마시는게 좋지만 지금은 겨울이니 따뜻하게 우려서 마시면 입도 코도 다 즐거울꺼다. 천연향이라 향을 오래 맡아도 머리가 아프거나 질리지 않아서 더 좋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차들을 마셔보다가 알게된건데 개인적으로 합성향이 든건 나랑 안 맞는다. 처음엔 향이 훅 들어와서 아 좋네 싶다가 좀만 지나면 향도 좀 거북하게 느껴지고 머리도 아파진다. 조금만 식어도 차의 맛도 향은 더 안 좋아진다. 내가 TWG 에서 나오는 티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천연향으로 블렌딩된게 좋아서다. 차를 너무너무 잘 아는 전문가 시고모님은 TWG에서 사용하는 잎차가 완전 최상품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난 그 정도 전문가가 아니니 이 정도면 대략 만족이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선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가는 편안한 자리고 시간이다..
핸드폰 알람 없이 이런 시간들이 좀 더 길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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