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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당근에 들어갔다가 꽃다발을 판다고 올려놓은 사진을 봤다. 당연히 꽃가게 홍보인줄 알았는데 중고로 판단다. 꽃도 중고를 파나? 화분이야 집에서 키우던걸 종종 정리하느라 팔기도 하던데 꽃다발도?
소개글을 읽어보니 아침에 졸업식에 들고간 새 제품이고 사진만 찍고 돌아온 거라며 2만 5천원에 판다고 되어있었다. 서방한테 요즘은 졸업식 꽃다발도 중고로 파네 하면서 웃고 말았는데 오늘 인터넷에서 꽃다발 중고판매가 부쩍 늘었다는 기사를 봤다. 꽃값이 비싸서 부담이 되니 손님은 꽃다발을 잘 안 사거나 중고로 사거나 비누꽃, 사탕다발 같은걸 사고 화훼농가나 꽃가게는 찾는 손님이 많이 줄어 사정이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당근에 꽃다발이 있었나보다.
원래 졸업식, 입학식, 축하할 일이 있으면 꽃은 항상 같이인거고 행사후에는 당연히 그 꽃들이 꽃병에 꽂혀 집을 장식하는 거라고 알고있었는데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세상도 있네 싶었다. 요즘 꽃값이 좀 비싸긴 하지만 겸사겸사 축하도 하고 그 김에 집안에 꽃도 좀 꽂아두고 볼때마다 기분 좋아지는것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꽃가게 사장님이 그랬었다. 꽃을 팔고나면 그날 밤이나 다음날 환불하러 오는 고객들이 가끔 있단다. 쓸데없이 비싼 꽃을 사왔다며 난 이런거 필요없다고 환불해달라 당당하게 요구한다나. 차라리 그 돈으로 고기나 사 먹는게 낫다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겠냐며 씁쓸해하셨었다. 흠.. 고기는 고기고 꽃은 꽃일텐데. 난 철이 없어서 그런지 위속에 고기보단 눈에 보이는 꽃이 좋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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