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랑 코스트코에 애들 간식거리 사러 갔다가 판촉직원분한테 설득당해서 덜렁 유산균 한 박스를 구입해왔다. CJ에서 나온 바이오 피부유산균이라는데 유산균이 100억 마리가 들었다며 가격도 지금 행사중이라 정말 기회라며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거다. 요즘 한참 애들 키때문에 영양제에 신경쓰고 있는 중이라 유산균도 사야지 하고 있긴 했지만 좀 싼 걸 사볼 생각이었는데 100억 마리 유산균이란 소리에 고만 혹 해버린거다. 좀 비싸긴 하지만 100억 마리라니깐 10억 마리보단 장속에 살아남는 놈이 좀 많긴 하겠지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애들만 먹이기 시작했는데 큰애, 작은애 둘다 안 먹는단 소리 안 하고 잘 먹어주니 그나마 다행이고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전에 각자 한 봉지씩을 요구르트 반잔씩..
얼마전에 큰애가 친구들이랑 등교하는 모습을 무심히 보다가 친구들이랑 키차이가 꽤 많이 나는걸 알아챘다. 큰애말론 걔네들이 반에서 좀 큰 애들이라 했지만 어쨌든 큰애가 크지않은건 사실이니깐. 혼자 있을땐 잘 모르겠는데 다른 애들이랑 있으면 그 사실이 확 다가온다. 작은애도 유치원에서 작기로는 앞에서 1번, 2번인데.. 클때되면 클꺼라고 너무 방심하고 있었나보다. 나나 서방 모두 그리 큰 키는 아니니깐 유전적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고 그럼 후천적인 영양성분으로라도 신경썼어야 했는데.. T.T 일단 지금 먹고 있는 멀티비타민 하나갖고는 많이 부족하니까 추가로 칼슘이랑 비타민D를 더하고 거기다 하나씩 하나씩 더 해 가야겠다고 결심하고선 오늘 코스트코 간 김에 영양제 하나 덜렁 엎어왔다. 야미베어스 칼슘 앤 비타민D..
엄마랑 동생이랑 코스트코에 갔다가 예쁜 폴란드 찻잔세트를 봤다. 동생이랑 둘이서 이것 참 예쁘다면서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 엄마 '내가 쏜다' 라며 한 셋트씩 골르란다. 이게 웬 떡인가 싶어서 엄마 마음 변하기전에 얼른 카트에 담고 계산까지 일사천리. 집에 오자마자 라벨 다 떼고 깨끗하게 씻어서 유리장에 넣어버렸다. 그리곤 저녁에 커피 두 잔, 쿨피스 한 잔 따라서 예쁜 티타임을 가졌다. 엄마한테 인증샷 한 장 보냈더니 흐뭇해하면서 다음에 또 한 번 기회되면 쏘신단다.. 커피가 담긴 잔도 예쁘지만 쿨피스가 담긴 잔은 꼭 옛날에 어렸을때 읽던 동화책속 우유단지같아서 더 예쁘고 귀여운게 내 맘에 아주 쏙이다.. *^^*
작년부터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앓는 기간도 길고 후유증도 꽤 오래 간다. 이번 겨울 들면서 벌써 감기만 3번 넘게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앓고 지났고 링겔까지 맞는 희한한 경험도 했다. 건강은 과신하면 안 되는건데 여태껏 내가 너무 내 몸이랑 내 건강에 자신만만했었나보다. 서방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 몇일전에 갑자기 영양제 CF를 보다가 " 우리도 저거 한 번 먹어볼까? " " 뭘? " " 영양제... 피로회복에 좋다는데... " " ... 사줘? " " ... 우리도 한 번 먹어보자. 알아봐봐. " 생전 안 하던 소리를 하는거 보니 본인도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걸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영양제를 고를려니 이것저것 참 종류가 많기도 하다. 일단은 종합비타민으로 먼저 시작하기로..
얼마전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쯔비벨무스터 커피잔 세트를 보고선 착한 가격에 혹해서 얼른 사왔다. 그날 바로 써보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계속 바쁘더니만 오늘에서야 진한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실 시간이 됐다. 그런데 이 커피잔.. 손에 잡히는 손잡이의 감촉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 자꾸 손끝으로 살살 만져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하얀 바탕에 파란 선으로 그려진 무늬가 화려하지 않고 섬세하지 않아서 더 예쁘다. 유행타지 않고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싫증나지 않는 그런 잔이다. 쯔비벨무스터껀 처음 사보는데 웨지우드나 로얄알버트같은 도자기랑은 뭔가 느낌이 전혀 다른 독특함이 있다. 그릇 모으는 취미를 가진 작가분 책에서 쯔비벨무스터 도자기를 처음 봤었다. 그땐 내 취향 아니라고 무심코 넘겼더니 이런 반전매력이 ..
큰애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1박2일로 스키캠프를 간단다. 지난주에 그것때문에 참가여부를 묻는 알림장이 왔는데 고민하다가 어제서야 결정하고 참가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매년 겨울마다 하는 행사지만 그동안은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었다. 올해는 어떻게 할까싶어 큰애한테 의향을 물어보니 꼭 가고싶단다. 이젠 좀 크기도 했고 또 스키도 기본은 탈 줄 아니 괜찮을 것 같아 큰맘 먹고 참가신청을 했다. 숙소, 차량, 식사에 스키강습료까지 하니 참가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스키복이 헉! 너무 작다. 원래 스키바지만 따로 사고 위에는 생활방수가 되는 패딩을 입었었는데 바지는 멜빵끈을 최대한 늘려도 엉덩이에 꼭 끼다 못해 보기 민망한 모습이고 패딩도 작아서 올해 새로 샀더니 좀 커서 암만 봐도 스키 탈때 입기는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