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해가 좋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이 흐려진다. 꽃샘추위라더니 바람도 불고 구름도 잔뜩 꼈다. 그래도 다행인건 미세먼지가 없다는 거. 얼마전부터 집 근처에 있는 큰 놀이터에 가고 싶어했던 작은애가 오늘 제대로 날을 잡았다. 유치원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선생님이 오늘 미세먼지 없다고 했다며 놀이터에 가잔다. 한창 미세먼지 심할때 약속했었던 건데 깜박 했다. 작은애가 가고싶어하는 놀이터는 우리집에서 빠른 어른걸음으로도 10분은 걸리고 주차장은 없는, 참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별 수 없다. 중학생들이랑 초등 고학년들이 공원 여기저기에 모여서 게임하거나 숙제하거나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춤추는 모습들이 보인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작은애 또래는 안 보이고. 그래도 신난 작은애는..
아이들 멀티비타민이 바닥을 드러냈다. 진작 사뒀어야 하는데 좀있다 좀있다 하고 미루다가 결국 이 사단이 난거다. 이놈의 나태병.. T.T 하필 코스트코는 쉬는 날이고 인터넷배송은 몇 일이 걸리고 마지막 비타민은 탈탈 털었고. 약국을 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문득 쿠팡 로켓배송이 생각났다. 잽싸게 접속하니 에고. 애들 먹이는 야미베어스껀 로켓배송이 없다. 급한대로 평 좋고 로켓배송되는 걸로 검색하다가 찾은건 엘리트 키즈 멀티비타민&미네랄. 가격 착하고 로켓배송에 평 좋고 하루 한 알 복용이란다. 와우! 하루 한 알인게 제일 마음에 든다. 어차피 야미베어스껀 물건너 갔으니 일단은 이걸로 주문. 그리고선 오늘 받자마자 개봉했다. 잘 먹으면 앞으로 이걸로 쭉 정기배송 시키려고 맘 먹고 한 개씩 입에 ..
아침부터 애들이랑 신경전을 벌였더니만 지금 너무 우울하다.. 오늘은 큰애가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스키장에 가는 날이었다. 어제 저녁부터 잔뜩 들떠서는 숙제도 일찍 끝내고 기분좋게 잠들었기에 오늘도 당연히 매끄러운 하루가 시작될꺼라 생각했던게 오산이었나보다. 발단은 스키헬멧. 단체로 헬멧을 대여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져올 사람은 가져와도 된다는 알람을 보고선 어젯밤에 미리 챙겨뒀었다. 그런데 헬멧을 담는 천케이스의 끈 하나가 끊어져있어서 들기가 불편할것 같아 매고 가는 가방안에 헬멧을 넣어줬더니만 갑자기 막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거다. 등이 불편하단다. 가방은 어차피 보관함에 둘꺼고 스키장에서는 계속 헬멧을 쓰고 다녀서 집에서 학교로 가는 그 짧은 시간-것도 서방이 출근하면서 학교까지 데려다주는-만 매고가면 되..
얼마전까진 애들한테 CJ에서 나온 BYO피부유산균을 먹였었는데 45일 먹고나니 똑 떨어졌다. 계속 같은 회사껄 먹일까 아니면 좀 더 가성비 좋은걸로 바꿔볼까 한창 고민하다가 애들 키 크는데 도움주는 성분들이 더 포함되어 있다는 소리에 결국 종근당 락토핏 생유산균 키즈로 갈아탔다. 비타민 D랑 아연이 추가로 들어가있다니깐 괜히 키 크는데 더 도움될것 같은건 아마도 그냥 기분탓이겠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에 좀이라도 좋다는건 다 먹여보고 싶고 해보고 싶었다. 가격도 종근당께 좀 더 착했고.. ^^;; 코스트코 쇼핑몰에서 착한 가격으로 주문하고선 4일만에 받았는데 제품박스에 적힌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복합솔루션이라는 문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키즈라인이라 그런지 방귀대장 뿡뿡이 그림이 있는데 작은애는 뿡뿡이가 ..
어렸을 때부터 항상 옆에서 챙겨줘 버릇해서 그런건지 큰애는 자기 준비물 챙기는 게 참 소홀하다. 매일 학교에서 알림장이 내 핸드폰으로 오긴하지만 내가 깜박하고 늦게 확인하거나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는 날은 전쟁 아닌 전쟁이다. 집에 있는 준비물이야 별 문제가 없지만 따로 구입해야 하거나 챙겨둬야 하는 것들을 밤 늦게 혹은 다음날 확인했을때의 그 난감함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다. 문제는 그 난감함이 언제나 내 몫이란 거다. 내 애가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가지 않아서 그 시간에 멍하니 있거나 친구들 것을 빌려쓰느라 전전긍긍하는 그 상황이 나는 생각만 해도 너무 싫고 짜증이 나는데 정작 큰애는 무덤덤하다. 자기만 안 가져간게 아니라 다른 친구도 안 가져온 애가 있다는거다. 그럴수도 있지뭐.. 라고 큰애는 참 쉽게 ..
작은애 유치원은 지금 한창 겨울방학중이다. 작은애는 선생님이랑 약속한대로 밤 9시면 자고 아침 8시면 일어나는 규칙을 지키는 중이고, 매일매일 방학숙제책 1장씩 하기로 한 약속도 지키고 있다. 틈틈이 엄마나 아빠랑 도서관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실내놀이터도 가면서 제대로 방학생활을 즐기고 있다. 반면 울 큰애.. 여름방학을 90일 정도로 길게 즐긴 대신 큰애 학교에선 겨울방학이 아예 없다. 부근 학교들이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다들 길게는 1~2달, 짧아도 1~2주 정도는 겨울방학에 들어갔다보니 아침에 등교하는 건 큰애 학교애들뿐. 남들 공부할때 놀땐 신나하더니 남들 놀때 공부하자니 속이 쓰린지 매일 등교때마다 툴툴댄다. 수영이나 농구같은 스포츠 겨울방학 특강도 시간이 안 맞아서 하나도 못 하고 매일매일..
요즘 애들 키때문에 하나씩 영양제를 추가하다보니 식탁위에 있는 영양제 바구니가 넘치기 시작했다. 종합비타민&미네랄, 유산균, 칼슘&비타민D 에 이어 오늘 더해진 건 다름아닌 초유. 칼슘이랑 같이 섭취하면 키성장에 도움이 많이 된다기에 고심끝에 업어온거다. 사실 이 초유는 큰애 어렸을 때 한 번 먹였다가 왕창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많이 망설였는데 이젠 큰애도 많이 컸고 작은애는 뭐든 주면 잘 받아먹으니깐 괜찮겠지 싶어서 큰맘 먹고 지른거다. 큰애가 유치원에 다닐때 하이웰 초유를 거금 주고 사서 먹였었는데 애가 그 맛을 어찌나 싫어했던지 먹일때마다 전쟁이었었다. 앞에서 입에 받아넣고는 뒤에서 살짝 뱉어버리는게 부지기수. 집청소할때 보면 서랍뒤, 소파밑, 장난감박스속 등등 참 다양하게도 숨겨놨었다. 눈앞에서 ..
코스트코에서 처음 샀었던 커클랜드 어린이 멀티 비타민&미네랄을 다 먹고선 그 다음 번에 샀던 야미베어스의 유기농멀티비타민이 벌써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커클랜드껀 하루에 한 알만 먹으면 되고 한 통에 300알이나 들어있어서 큰애랑 작은애 둘이 같이 먹어도 5달이나 먹었을 정도로 넉넉했었는데 야미베어스껀 아직 한 달도 채 안 지났는데 벌써 통이 허전한거다. 180알 들었는데 한 번에 3알씩이니 그럴수밖에.. 맛은 괜찮은지 애들이 잘 먹어서 좋긴 한데 너무 헤픈거 같아서 사실 좀 못마땅했었다. 커클랜드꺼가 가성비도 좋고 애들도 잘 먹어서 계속 살까 아님 한 번 바꿔볼까 고민중이었는데 코스트코에서 더 이상 판매를 안 하는 바람에 급하게 구입했던 거라 제대로 안 알아봐서 더 그랬던듯. 그런데 나중에..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단다. 산타할아버지는 유치원에서 초대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원생부모가 챙겨서 보내야된다. 알림장에서 당부하는 선물 크기는 최대가 스케지북 사이즈. 이것저것 골라보지만 가격대가 맘에 들면 사이즈가 안 맞고 사이즈가 맞으면 가격이 맘에 안 들거나 내용물이 맘에 안 든다. 올해 유행하는 품목중 사이즈 딱인게 슬라임륜데 난 애들한테 슬라임을 사주지 않기 때문에 애시당초 고려대상에서 제외. 그나마 애도 좋아하고 내 맘에도 드는건 레곤데 이건 가격대가 좀 쎄다. 적당한 가격대는 사이즈가 넘 작고 사이즈를 맞추니 가격이 너무 쎄다. 장난감코너 두세 바퀴 돌고난뒤 결국 집어든건 스케치북 2/3 크기 레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하나 사고 얼른 컴백했다. 작은애 오기전에 빨리 포장해서 셔틀선..